LG에너지솔루션, 깜짝 실적에도 '캐즘' 극복은 난망? 미국 생산 전략 집중 분석

LG에너지솔루션, 깜짝 실적에도 '캐즘' 극복은 난망? 미국 생산 전략 집중 분석

LG에너지솔루션, 깜짝 실적에도 '캐즘' 극복은 난망? 미국 생산 전략 집중 분석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내 정책 변화로 인해 '캐즘' 극복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미국 생산을 중심으로 한 전략 변화를 심층 분석합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2025.3.5)

핵심 요약

  •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대폭 상회.
  • AMPC(생산세액공제) 효과 제외 시 사실상 적자 기록.
  • 전기차 캐즘 장기화 및 미국 정책 불확실성 증대.
  • 미국 생산 기지 중심으로 경쟁력 확보 전략 추진.
  •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 그 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수치로, 놀라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1분기 AMPC 금액은 4,577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83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 즉 '캐즘'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배터리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타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온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AMPC 효과가 미미한 기업들은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AMPC 효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 전기차 캐즘: 배터리 업계 전반의 수요 부진 야기.
  • 경쟁 심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생존 경쟁 치열.

이러한 상황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IRA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미국에 이미 많은 공장을 갖고 있어 선진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자신했습니다.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전망 (단위: 억원)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2024년 1분기 예상 실적을 비교한 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효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삼성SDI와 SK온은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구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영업이익 3,747 (AMPC 포함) -3,587 (예상) -3000 (예상)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효과 덕분에 흑자를 유지했지만, AMPC 혜택이 적은 삼성SDI와 SK온은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주요 전기차 모델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점, 캐나다 스텔란티스, 미국 혼다 합작법인(JV) 가동 연기 가능성 등은 여전히 LG에너지솔루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생산 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증대를 통해 '캐즘' 시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부스에서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량을 살펴보는 관람객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이 각형 배터리가 탑재 된 전기차량을 살피고 있다. (2025.3.5)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배터리 3사의 전략

배터리 3사는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IRA 폐지 가능성이 낮고, AMPC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JV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총 7개의 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며, 미국 내 첫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 건설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을 조기 가동했으며, SPE 2공장과 GM 합작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SK온 역시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비롯해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터리 3사는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3사의 미국 생산 기지 현황

배터리 3사의 미국 내 생산 기지 운영 및 건설 현황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각 회사별 투자 규모와 생산 능력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구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미국 내 공장 수 (운영/건설 중) 7개 3개 (합작법인 포함) 현대차그룹 HMGMA 공장 포함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장벽이 장기화하면 현지 생산 및 소비 구조로 사업 모델이 전환되기에 현지화한 업체가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배터리 3사는 미국 시장에서의 생산 능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 이미 많은 공장을 갖고 있어 선진입 효과가 있을 것이다."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결론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효과를 바탕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기차 캐즘과 미국 정책 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미국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한 전략 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인터배터리 2025의 SK 온 부스에 전시된 원형배터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SK 온 부스에 원형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2025.3.5)